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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리뷰/클라이밍

클라이밍 기초 2 : 클라이밍 홀드와 그립법

by 말랑 시골쥐 2024. 1. 12.

실내 클라이밍 센터 벽에 붙어있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손잡이들을 홀드라고 한다. 손으로 잡기도 하고, 발로 밟아 몸을 지탱하기도 한다. 무릎이나 발뒤꿈치 혹은 발등을 걸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초반에는 다양한 홀드들을 잡아보며 어느 부분이 마찰력이 좋고, 잡기 쉬운지에 대한 감을 익히는 것이 좋다. 잡는 방향과 그립법을 이해하고 등반하는 것은 초보자 실력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준다.



같은 종류의 홀드로 분류되어도, 각각 크기, 모양, 재질 등이 다르기 때문에 그립법에 정답은 없다. 핀치 홀드를 방향에 따라 크림프 그립으로 잡기도 하고, 슬로퍼 홀드를 상황에 따라 핀치 그립으로 잡기도 한다. 홀드와 그립법의 기초를 이해하고, 여러 상황에 대입시켜 등반하자.



홀드 종류


1. 저그 (Jug)
크게 안으로 홈이 나있어 잡기 쉬운 홀드. 손을 쉽게 넣고 잡을 수 있으며, 주로 초보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홀드이다.

2. 핀치 (Pinch)
엄지손가락과 나머지 네 손가락을 사용하여 책을 집듯이 잡는 홀드. 발휘할 수 있는 힘이 적은 편이며,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

3. 포켓 (Pocket)
손가락이 1개~3개 정도 들어가는 홀드. 두세 개의 손가락에 체중이 집중되기 때문에 손가락에 무리가 많이 가고, 부상의 위험이 높은 홀드이다.

4. 슬로퍼 (Sloper)
흐르듯이 표면이 경사져있거나, 둥근 형태의 홀드. 슬로퍼 홀드를 잡을 땐 관절이 모두 펴진 손 모양이 되기 때문에 발휘되는 힘이 약하다. 보통 크기가 크고, 모난 데가 없기 때문에 잡기 까다롭다.

5. 크림프 (Crimp)
손가락 끝 한두 마디 정도를 걸칠 수 있는 작은 사이즈의 홀드. 손가락에 힘이 실리기 때문에, 손가락의 인대와 관절 등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홀드 그립법 종류


1. 핀치 그립 (Pinch grip)
책장에서 책을 빼내듯이 양쪽 면을 엄지와 네 손가락으로 눌러 잡는 그립법이다. 최대한 손가락 사이를 밀착시켜 손끝을 세우고 힘을 줘서 잡는다. 핀치 홀드를 잡을 때 주로 사용하며, 상황에 따라 슬로프 홀드에도 핀치 그립을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2. 랩 그립 (Wrap grip)
튀어나온 홀드를 잡을 때 사용하며, 감싸듯이 잡는 그립법이다. 홀드를 정면으로 잡지 않고, 벽면으로 새끼손가락 혹은 엄지손가락 쪽으로 손목을 돌려 감싸 잡는다. 큰 근육을 사용하며, 잡는 면적이 넓고, 손의 마찰력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초보자에게 유리한 그립법이다.

3. 크림프 그립 (Crimp grip)
손가락을 세워 잡는 그립으로, 아주 작은 홀드나, 홈이 얕게 파져 있는 홀드에 사용한다. 엄지 사용하지 않는 하프 크림프 그립(Half crimp grip)과, 엄지로 검지를 눌러 사용하는 풀 크림프 그립(Full crimp grip) 이 있다. 손가락을 많이 사용할수록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으며, 관절에 부담이 많이 가는 그립이기 때문에 초보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4. 오픈 그립 (Open grip)
손가락 관절을 편 상태로 홀드를 잡는 그립법으로, 크림프 그립보다 관절에 무리가 적다. 멀리 있는 홀드를 잡을 때 유리하다.

5. 언더 그립 (Under grip)
홀드의 홈이 아래에 있을 경우에 사용하는 그립. 아래에서 위로 들어 올리듯 잡아야 하며, 엄지를 제외한 네 손가락이 아래 위치하기 때문에 힘을 싣기가 어렵다. 최대한 다리를 펴서 무게중심을 올려주면 아래 네 손가락이 힘을 발휘하기 쉬워지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손목에 무리가 많이 가는 그립법이다.

6. 포켓 그립 (Pocket grip)
손가락을 포켓 홀드에 걸듯이 넣고, 가볍게 늘어뜨려준다. 나머지 손가락은 주먹을 쥐듯이 안쪽으로 말아준다. 포켓 홀드에는 손가락을 최대한 많이 넣을수록 좋다. 한 손가락만 들어갈 경우에는 힘이 가장 좋은 중지를 사용하고, 두 손가락이 들어갈 경우에는 진행 방향이나 홀드 모양에 따라, 검지와 약지 둘 중 힘을 더 잘 발휘할 수 있는 손가락을 사용한다.